유재중 의원, 수입단가 공시제도 마련해야

생수 수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제품의 시중 가격이 수입원가에 비해 터무니없이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중 의원(한나라당)은 환경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우리나라 병입수 수입현황(2005~2009년)」과 「2009년 먹는샘물 수입현황」, 「최근 3년간 탄산수 1~5위 수입현황」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병입수 수입액은 2005년 290만 달러에서 2006년 350만 달러, 2007년 520만 달러, 2008년 580만 달러, 2009년 660만 달러로 증가했고, 2009년도 수입액은 2005년도에 비해 130% 증가했다.
 
이처럼 수입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수입생수와 탄산수의 백화점 가격은 수입단가보다 최대 35배까지 높게 책정돼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오스트리아산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500㎖)의 경우 수입가격이 1병당 142원이지만, 시중에는 5,000원에 유통돼 35배나 높게 판매되고 있었다.
 
미국산 생수인 ‘알래스카글라시아캡골드’(500㎖)는 수입단가가 540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9배 높은 5,000원에 판매됐고, 프랑스산 유명생수인 ‘에비앙’과 ‘볼빅’ 또한 3배 가량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었다.
 
탄산수인 독일산 ‘GEROLSTEINER SPRUDEL’(330㎖)은 수입단가가 217원이지만 시중에는 이보다 9배 높은 2,000원에 유통됐고, 프랑스산 탄산수인 ‘PERRIER PLAIN’(330㎖)은 수입단가가 383원이지만 6배 높은 2,400원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유재중 의원은 “비싼 만큼 영양가가 높거나 특별한 맛이 있다고 하면 이해할 수도 있지만, 이에 대한 검증절차나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렇다보니 소비자들이 광고되는 제품의 이미지에만 의존해서 구입할 수 밖에 없는 등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해 원가정보 등 관련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폭리를 취하는 특정 수입제품들에 국한해서 수입단가를 공개하는 공시제도를 마련할 필요가 있으며,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국토해양부로 분산돼 있는 수입생수 관리기관을 일원화 하여 동일한 기준을 갖춰 수질검사, 기능성 평가, 가격관리 등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2009년 먹는샘물 수입현황

순위	수입판매업체	제품명(㎖)	수입량 (톤)	수입단가(병당)		판매가 (원)	비중
				외화	원화(원)
1	롯데칠성음료	에비앙천연광천수(500㎖)	5,282	0.254(EUR)	435	1,180	2.7
2	롯데칠성음료	볼빅천연광천수(500㎖)	714	0.258(EUR)	458	1,180	2.6
3	클레아	캐나다아이스필드(500㎖)	121	0.25(CD)	280	2,000	7.1
4	일경	맑고고운 금강산샘물(500㎖)	113	0.3(USD)	383	-	-
5	신한산업	롯데아이시스 백두산샘물(600㎖)	56	0.064(USD)	82	-	-
6	와일드알프 코리아	아쿠아베이비워터(500㎖)	49	0.17(EUR)	302	-	-
7	와일드알프 코리아	와일드알프 베이비워터(500㎖)	46	0.08(EUR)	142	5,000	35.2
8	에이지알 코리아	알래스카 글라시아캡골드(500㎖)	41	0.423(USD)	540	5,000	9.3
9	휘슬러에피엔비	휘슬러워터(500㎖)	39	0.23(USD)	294	2,000	6.8
10	두일	백두산샘물(550㎖)	30		95	-	-

※ 자료 : 환경부 2010. 10, 유재중 의원 재정리
주1) 순위는 유역(지방)환경청에 신고된 연간 수입량을 기준으로 한 것임
주2) 병당 수입단가는 유역(지방)환경청에 수입신고된 가격이며, 원화는 ‘09년도 평균 환율 적용
- 1 EUR : 1,774원,  1 CD : 1,119원, 1 USD : 1,276원
주3) 판매가는 국내 백화점 가격이며 비중은 판매가/수입단가로 구함.
주4) 수입단가에는 관세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며, 먹는샘물의 경우 8%의 관세부과

이지현 기자 ljh0705@food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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